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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7 '고객 중심 상호 비용기반 단계별 전술 지원 프로그램' 이 도대체 뭐야?
  2. 2008/04/03 블로그 확산 사례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15)
2008/08/07 17:46

'고객 중심 상호 비용기반 단계별 전술 지원 프로그램' 이 도대체 뭐야?


최근 코칭서적을 비롯해 '먹히는 말' 과 '스틱'이란 책을 읽으면서 커뮤니케이션 관련해 많은 'insight'를 얻고 있습니다.


먹히는 말(단숨에 꽂히는 언어의 기술) 상세보기
프랭크 런츠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상대를 휘어잡아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주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먹히는 말: 단숨에 꽂히는 언어의 기술』은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언어 전략서로, 상대의 마음을 파고들어 그를 독려하고 결국엔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먹히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먹히는 말의 위력을 소개한 후, 먹히는 말의 규칙, 메시지 전달 기술, 먹히는 말의 활용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 미국 공화당의 미디어 전

스틱 상세보기
칩 히스 지음 | 웅진윙스 펴냄
뇌리에 딱 꽂히는 스티커 메시지의 6가지 법칙! 제품을 팔기 위한 광고 메시지, 재미있는 이야기 등 세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메시지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눈에 보이는 메시지 말고도 기업이 의도한 제품의 이미지와 같은 보이지 않는 메시지도 존재한다. 이런 수많은 메시지 중 왜 어떤 것은 쉽게 잊혀지고, 어떤 것은 뇌리에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는 것일까? 『스틱』은 메시지를 보다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형태

특히, 장황한 일련의 보고서와 자료들을 보면서 피곤함을 느끼던 차에 두 책에서 읽었던 부분들이 떠올라 이렇게 적어봅니다. 

먼저 '먹히는 말'에서 보면,

2005년 12월 조지아 주 상원의원 조니 아이작슨은 상원의회에서 불공평한 정부 과세 체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것도 엄청나게 복잡하고 장황한 문장으로.

간단히 말해서(참으로 반어적인 표현이다), 우리는 현재의 세법을 2008년 7월 4일로 종결짓고 의회에 요구하여 앞으로 3년간 소비세, 누진세, 일률과세, 모든 종류의 세입, 그리고 이들 각각이 경제 및 경제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새롭고, 단순하고, 보다 공평하고, 보다 균일한 세제와 함께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미국 연방의회는 현존하는 세제와 그에 따른 모든 부정을 이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 얘기는 한마디로, "의회는 세법을 연구하고 단순화해야 하며 이 작업을 3년 안에 완료해야 합니다"이다.

의도적으로 이해를 못하게 하기 위해, 복잡하고 장황하게 설명하는 건지 아님 쉽게 얘기하면 본인이 쉬워보이는 것이 두려워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도대체가 못알아먹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여럿되는 것 같습니다.

'스틱'에 나온 부분은 더 재밌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읽기 전에 저도 비슷한 내용으로 PR업계 사람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요. 제안서를 쓸 때(특히 정부&공공기관 제안서), 어떻게 있어보이는 전문용어를 만들어낼 것이냐?에 대해 '비전', '전략적', '전방위적', '시스템', '어프로치', '체계별', '단계별 효과' '지원 프로그램' '*** 프로젝트' 등의 단어를 조합하면 무언가는 나온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    
 
'스틱' 에서 보면,

미국의 한 인터넷풍자사이트에 '비즈니스 전문용어 생성기'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세 개의 칼럼에서 각각 한 단어씩을 뽑아 자신만의 재미있는 비즈니스 전문용어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상호 비용기반 엔지니어링'이라든지 '고객 중심주의 비전 패러다임'이라든가 '전술 지원 비전' 같은 것들 말이다(그건 그렇고 정말 신기할 정도로 다들 그럴듯하게 들리지 않는가?) 교사들도 자기들만의 전문용어를 사용한다. 상위 인지 기술, 내재적 동기, 포트폴리오 평가, 발달 단계별 학습 효과, 주제 학습 등. 병원에서 의사들의 대화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특히 '특발성 심근증'이라는 단어가 재미있다. 심근증이란 당신의 심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고, 특발성은 '대체 당신 심장이 왜 이 모양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의미다.

'비즈니스 전문용어 생성기' 요것 참 맘에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머리를 굴려서 '보도자료 생성기', '제안서 생성기' 모 이런것도 개발되었음 좋겠습니다. ^^

위의 내용에 국한되서가 아닌 전반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요즘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뇌리에 착 '달라붙는(Stick)', '먹히는' 말을 하고 싶다면, "스피커(speaker)'입장이 아닌 '듣는 사람(Listener) 입장에 서있자" 입니다.

리스너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위에서 언급한 전혀 못알아먹겠는 얘기를 꺼낼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고객 중심 상호 비용기반 단계별 전술 지원 프로그램' 등과 같은 전문용어(?)를 만들어내지도 않을테니 말입니다.

리스너가 자알~ 알아먹을 수 있게, 제대로 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피커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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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21:16

블로그 확산 사례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옛날에 한 왕국에 당나귀 귀를 가진 왕이 살았습니다. 그 왕은 커다란 당나귀 귀에
심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어서 어디에도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사절단이 오면 자리를 함께해야 하기에, 큰 귀를 두건으로 가려야만 했습니다.임금은 큰 당나귀 귀를 가리기 위해 비밀리에 두건장이를 불러 귀를 가릴
수 있는 두건을 제작했고, 두건장이를 보내면서 절대 입밖으로 이 사실을 누설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궁에서 나온 후, 두건장이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몇 년을 그렇게 참으며 지내다가,
결국 마음의 병이 걸렸습니다. 병원에서는 누군가에게 속시원하게 말해야만 병이 치유될 수 있다고 했지만, 의사에게도 함부로 그 비밀을 누설할 수 없었습니다.

병은 더욱 심해지자 두건장이는 큰 용기를 내고, 인근 대나무 숲에 위치한......

사용자 삽입 이미지

 

PC방에 가서 이 사실을 새로 개설한 블로그에 포스팅하였습니다.

 

먼저 특별하게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구글에 들어가 'blabber'라는 아이디로 gmail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 개인블로그인 http://donkey-ear.tistory.com 을 개설했습니다.

 

이 곳에서 두건장이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포스팅된 글에는 자신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 임금님 귀의 스타일, 직접 본 왕궁의 규모, 귀를 덮기 위해 제작한 두건 디자인 등을 자세히 묘사해서 올렸습니다. 태그로는 '당나귀 귀', '임금', '왕궁', '두건', '마음의 병', '비밀' 등을 기입했습니다.

 

두건장이는 포스팅을 하자 마음의 병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처음엔 혹시나 자신의 블로그에 누군가 찾아와서 볼까봐 두려운 맘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본인의 올린 글을 보지 못하자 실망스런 맘이 가득해졌습니다.

 

그래서, 두건장이는 다시 용기를 내어 메타블로그인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미디어몹', '이올린' 등에 블로그를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바람도 쐴 겸 주말에 잠시 여행을 다녀온 후, 블로그를 열어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포스팅한 글에 엄청난 수의 트랙백과 댓글이 달려있는 것입니다. 두건장이는 덜컥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블로그를 폐쇄하고, 인터넷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미 여러 블로거들이 해당 글을 복사하거나, 스크린 샷으로 캡쳐했기 때문입니다. 이 포스팅 글은 다양한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를 낳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뜨겁게 달아오른 건 역시나 정치 블로고스피어였습니다. 6조 판서 선출을 눈 앞에 둔 이 시점에 이런 포스팅의 저의는 무엇이냐? 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블로거와 왕궁의 위치와 임금님 귀의 묘사 등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어 국가보안에 문제가 있다며 의금부승정원 담당자는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블로거 등 정치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들의 목소리로 시끄러워졌습니다.


'다음아고라' 토론사이트에서는 '국민의 알권리,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는가?'주제로 열띤 토론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의학 팀블로그인 '코리아 헬스로그' 에서는  임금의 귀가 선천적인 기형인지, 후천적으로 변형된 것인지, 스트레스로 인한 변형이 가능한 것인지, 당나귀 귀 성형에 대한 전문의 견해 등 '당나귀 귀'가 최대 이슈로 의학관련 블로고스피어가 뜨거워졌습니다.

 

패션블로그에서는 갑자기 두건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왕의 두건'이라 불리는 디자인이 저자거리 흙판에서 머리 좀 돌린다는 남사당패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덩달아 그 두건장이가 오래전에 만들었던 중고 두건들이 비싼 값에 옥션에서 재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터닷넷에서는 이러한 블로고스피어에서 불고 있는 뜨거운 이슈를 취재해 게재했으며, 이 기사는 조선 최대 포탈사이트인 '너의벗' 메인창에 뜨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제 주류 미디어인 방송, 신문, 라디오 등에서 이와 관련한 특집기사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정치면에는 당나귀 귀 음모론이, 사회면에는 '당나귀 귀 성형 붐' 기사가, 주간섹션면에는 '임금님 관상은 당나귀 상'이란 헤드라인으로 관상학 특집을, 문화면에는 두건패션 심층취재 등 다양한 소재로 컨텐츠가 재생산되었고, 개그콘서트의 '조선왕조 부록'에서도 임금역을 맡고 있는 개그맨이 당나귀 귀를 붙히고 나오는 등 이제 블로그와는 거리가 먼 할아버지, 할머니에서부터 유치원 꼬마아이들까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는 전국민이 알고 있는 스토리가 되었습니다.

급기야 이러한 기현상에 대해 전세계로 방송되는 CNN 뉴스에서도 특집기사로 다뤄져 더이상 이 소식은 한국 안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되니, 숨어지내던 두건장이는 다시 당당히 세상에 나와서 두건제작은 아들에게 맡긴 후, '한국알권리협회'를 만들어 그동안에 맺혀있던 '마음의 병'을 훨훨 털어내고, 열심히 백성의 알권리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왕도 이제는 더 이상 숨기려하지 않고, 공식석상에서 두건을 벗고 나오는 등 모두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 (급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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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우화는 블로그를 통해 메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 메시지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슈화가 된 후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지 생각해본 것입니다.  

 

이제 블로그와 주류 미디어와의 끊임없는 연계로 인해 기사 아이템은 생산과 재생산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류 미디어가 생산한 컨텐츠를 블로거들이 재생산하고, 블로거들의 컨텐츠가 주류 미디어를 통해 다시 재생산되는 등 서로가 상호교환하며 컨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블로그를 통해 어느 순간에 스타가 될 수도 있고, 어느 순간에 되돌릴 수 없는 뼈아픈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2005년 제프 자비스(Jeff Jarvis)라는 개인 블로거의 문제 제기를 통해 Dell Computer가 위기에 빠진 사례처럼,  이제 개인도 1인 미디어로써 이슈를 메이킹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아니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1인 미디어로써 이슈를 메이킹하고, 관리하는 부분에 대해선 조만간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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